230마일, 순 주행 시간 4시간 40분
어두운 밤에 봐서 전혀 몰랐던 모텔의 운치있는 전경. 건물 반대편 2층이 주차장. 우리가 묵었던 곳은 지하로 내려가는 1층. 침실 맞은편의 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강가이다. 싼 맛에 잤는데 깨어나 보니 절경이더라는...
시간 여유만 있으면 느긋히 있으면서 모텔 앞을 흐르는 옐로스톤 리버를 좀 더 감상했을 텐데 아쉬웠다.
(알고 보니 이 모텔이 가디너에서 가장 좋은 곳이란다.)
아침을 어제 남은 김치찌게와 밑반찬으로 해치우고, 다시 길을 나선다. 어젯밤 내려왔던 길로 다시 들어선다.
옐로스톤으로 들어가는 개선문(?) 정문인 것 같다. 이 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바로 135도 좌회전을 해서 이 문을 통해서 들어간다.
루즈벨트 대통령 때 생겼다는데, 어느 루즈벨트 대통령인지는 모르겠다.
역광 때문에 제대로 못 찍긴 했지만 맞믄편 문의 위에는 "FOR THE BENEFIT AND ENJOYMENT OF THE PEOPLE"이라고 큼직하게 써져 있고,
양쪽 기둥에 '옐로스톤 국립공원"이라고 적혀 있다. 이 길 가에도 새끼 사슴들이 노닐고 있었다.
정문을 통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타나는 예의 국립공원 표지판... 여기부터 옐로스톤 국립공원인가 보다.
공원 입구를 통과하고 나서 바로 마주친 산양떼들.... 사람과 차를 전혀 겁내지 않는다. 오히려 먹을 게 없는 지 차로 와서 기웃기웃거린다.
맘모스 핫 스프링스 마을에서 바라 본 맘모스 핫 스프링스. 해발 2,000미터가 넘는다는 데, 추운 것을 빼고는 별로 느끼지 못하겠다.
맘모스 핫 스프링스는 187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고 제일 먼저 개발된 곳이란다.
liverty cap : 과거 간헐천이 솟아났던 분출공의 석회석 성분이 용출되면서 11미터 높이로 솟아난 것이라고 한다.
Mammoth Hot Springs는 200만 년 전 석회암 지대였었는데, 바닷물이 덮쳤단다. 땅 속으로 들어간 물이 유황 칼슘과 같은 미네랄 성분을 포함하게 되었고, 6만4000년 전에는 거대한 규모의 화산작용이 일어났단다. 이 화산작용은 지금도 계속되며 뜨거운 물을 땅 위로 밀어내고 있단다.
맘모스 핫 스프링스에서는 사슴 놈들이 겁도 없이 마구 건물 사이로 돌아다닌다. 이 녀석들... 미국만 아니면 다들 녹용탕과 사슴피 감인데...
미국에서는 자연보호가 철저하다....^^
어두운 시멘트색으로 보이는 테라스들은 활동을 멈춘 곳이다. 반면, 아래 사진에 나올 백색 테라스들은 활동 중인 곳이다.
이곳은 해발 1900~2000미터 지역. 솟구치는 물의 온도가 71도가 넘는단다. 그래서 보드워크 이외의 지역으로는 걷지 말란다. 조심안해서 죽은 사람이 12명, 다친 사람이 수백명이란다.
lower terrace에서 upper terrace로 올라가는 도중에 한컷 찍고 있는 가족들
맘모스 핫 스프링스에서의 이모 저모
맘모스 핫 스프링스를 지나 다시 꾸불꾸불한 고갯길을 넘어 노리스 삼거리 방향을 향해 달려가다가 사람들이 차를 세워 놓은 호숫가를 지나게 되었다. 이름하여 swan lake 말 그대로 백조의 호수라는데.... 보이는 것들은 모두 다 백조고, 멀리 보이는 봉우리는 quardrant mountain(3,013m)
탐론 28~300mm 렌즈로 땡겨서 찍어봤다. 괜히 가까이 다가가서 고요히 노니는 백조들의 평화를 깨고 싶지 않았는데...
노리스 삼거리로 가는 도중에 noaring MT 근처에서 쉬고 있는 들소들...
가까이서 보고 싶었는데... 들소들은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를 않는단다. 그래서 잡을 때도 바로 옆에 가서 총을 쏜단다.
이런 습성 덕분에 서부 개척 시대에 백인들은 인디언의 주식이자 생활의 원천이었던 들소들을 대규모 학살했다고 한다.
노리스 삼거리와 매디슨 삼거리를 지나서 south enterance로 향해 갔다. 스완 레이크에서부터 조금씩 떨어지던 빗방울이 이제 제법 많이 떨어진다. 이러다가 눈으로 변하는 것은 아닌 지 걱정되지만... 멀리 산꼭대기들에만 눈이 내리는 듯 해서 다소 위안이 된다.
가는 도중 Lewis Lake 근처의 Rest area에서 남은 김치찌게와 밑반찬으로 점심을 먹었다.
비오는 초겨울 호숫가...캠핑카라도 있었다면 머물면서 여유있게 관조하다 오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
늦은 점심 식사 후 남쪽 입구로 가는 도중 곧게 뻗은 로지폴 소나무 숲 사이로 뻗은 길이 멋있어서 한 컷... 내일부터 이길은 내년 늦봄까지 폐쇄된다.
엊그제 둘러봤던 그랜드티턴도 빗속에 잠겼다. 화창한 날씨와 또다른 풍광으로 다가오는 그랜드티턴. 폭풍우가 오기 직전인 듯....
오후의 햇살과 비구름이 묘한 장관을 이룬다. 인간의 눈이 아닌 카메라 렌즈로 이 풍광을 담아야 하고, 내 솜씨가 모자란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
내처 차를 달려 잭슨으로 들어가는 길에 비지터 센터에 다시 들려 항상 사는 기념품인 장식용 티스푼과 잭슨 마그네틱을 구입하고, 주유소에 들려 기름을 주유하고는 이내 잭슨 시내를 빠져나와 지나 남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기념품 $8.42, 주유 $28.03)
3일전 이곳으로 올 때 사용했던 26-189번 도로가 아닌 89번 도로를 따라 내려갔다.
그 이유는 이길이 경치도 좋고(bear lake 등) 시간도 2시간 정도만 더 걸리면 된다고 해서였다. 15번 주간 고속도로가 빠르기는 해도 볼 거리가 없기도 하니까...
그냥 달리다가 어두워지기 전에 모텔로 들어가기로 하고 달리다 보니, 넓은 계곡 사이로 전형적인 미국의 농촌 마을들이 펼쳐진다.
그렇게 달리다가 멈춘 곳은 Thayne라는 조그마한 마을. 도로 오른쪽으로 통나무 별장 형태로 지어진 모텔이 보인다. "Cavin Creek"이라는 곳이다.
들어가 구경하니 월풀 욕조도 있고, 방도 이쁘다. 주방도 있고... 진미가 너무나 맘에 들어한다. 하룻밤에 $82.95면 시골 마을 치고는 비싼 편인데, 아침도 주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아내가 마음에 들어하는데... 그냥 짐을 풀었다. ($82.95×2 = $165.90)
그리고는 길 건너 편의 슈퍼로 가서 저녁 반찬으로 알찜을 만들 계란과 소금 물 파를 구입($9.97)해서 저녁을 마련해서 먹고는 또다시 잠을 청했다.
(다른 것은 다 맘에 들었는데, 월풀 욕조는 대 실망이었다. 더운 물도 조금 나오다 말고, 월풀은 땟국물이 같이 나왔다.ㅠ.ㅠ)
금일 지출 : 총 $2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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