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0마일, 순주행 9시간 30분
실질적인 자동차 운행은 이제 마지막이다. 그리고 가장 오랜 시간동안 주행을 하게 된다.
아침 7시에 일어나 어제 담가놓은 쌀로 밥을 지어 먹고 또다시 길을 나선다. 여독이 쌓여서인가?
서로간에 짜증만 늘고 서로서로 말로만 서둘다가 일을 그르치고 말았다.
웬도버마을 전이 유타주 웬도버는 네바다주의 동쪽 경계다. 시에라네바다 산맥과 로키 산맥 사이의 건조지대이라서 인지 보이는 풍경이 황량하기만 하고 멀리 보이는 산 정상에는 하얗게 눈이 내려 앉아 있을 뿐.... 단조로운 지형이 끝없이 이어진다.
아득히 멀리 보이는 산 정상 위로 렌즈 구름이 만들어지고 있어서 사진을 찰칵.... 저게 이뻐 보이기는 해도 저리로 비행기를 몰고 가면 끔찍한 난기류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니까 비행 중에 저런 구름을 보면 피해가야 한다는...
서쪽으로 서쪽으로 갈수록 산들이 높아지면서 눈들이 점점 많아진다. 이 때까지만 해도 눈보고 와!! 멋있다고만 하는 아이들과는 달리 나는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하는데.... "아... 체인도 없는데.... 뭐... 어떻게 되겠지...."
계속 이어지는 비슷비슷하면서도 점점 높아지는 주변의 산들과 점점 많아지는 눈들....그럼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펼쳐진 병원과 곧게 뻗기만 한 도로.... 진욱이는 차안에서도 여전히 잠만 자고.... 장모님은 꾸벅꾸벅 조시다가도 나와 눈만 마주치면 안 졸았다고 하신다.
중간에 고속도로 길가의 rest area에서 점심 밥을 해 먹고자 들어가서 밥 먹을 준비를 하는데 그만 밥솥이 없다. 온 차안을 샅샅이 뒤져도 안나온다. 서로간에 말을 맞추어 보다 보니 모텔 방 문앞에 두고 그냥 나온 것이다. 작년 로스엔젤레스 월마트에서 사서 유용하게 잘 써먹었는데, 누굴 탓하겠는가? 내가 챙겼어야 했는데, 사람도 많고 북적이다 보니 차 유리 닦고 차량 내부 정리하겠다는 핑계대고 짐 하나 들고 먼저 내려왔더니 이런 일이 생겼다. 그래서 점심은 빵과 쨈으로 해결하기로 하고 다시 부지런히 달려가기 시작했다.
달려가는 도중 끝없이 펼쳐지는 황무지 가운데에 간간히 온천들이 김을 내뿜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엔진 경고들이 들어온다. 사실 어제도 저녁 때 잠깐 들어왔었는데 아침에 별일 없기에 그냥 나섰는데 황무지 가운데에서 경고들이 들어오는 것이다. 차는 굴러가는데 인가는 보이지 않고
주유 $31.01
주유 $20.00
늦은 점심 Jack In the Box에서 $26.05
예상치 못한 엔진 트러블과 시에라네바다산맥에서의 강설로 시간이 지체되어 새크라멘토 올드다운타운은 패스
Red Robster에서 저녁 식사 $103.70, Tip $5.00
Bay Bridge 통과료 $4.00
공항근처로 이동 Comport Inn 숙박 $1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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