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pic - 12번 주도- Escalente - Torrey - 24번 주도 - Hanksville 분기점 - 24번 주도 - I70 Exit 149 - I70E - I70E Exit182 - 191번 주도 -
313번도로 - island in the sky - Arches Canyon(Delicate Arch) - Moab(Virgins Motel)
368마일 8시간
아침에 예정보다 일찍일어나서 계획에 없던 밥을 먹게 되었다. 프론트데스크 옆의 선물가게 겸 레스토랑이 continental breakfat를 제공하던 곳이어서 갔는데, 문이 잠겨 있었다. 2007년에 갔을 때 시골이라서인지, 따뜻한 빵과 머핀, 과일, 음료수들이 맛있는 곳이었는데, 이제는 그곳에서 식사 제공이 안되고, 아래 사진의 레스토랑 30% DC 쿠폰을 준단다. 분명히 인터넷에서 확인했을 때도, free breakfast라고 되어 있었는데...
그래서, 작년에는 식사 제공이 되었었는데, 이게 뭐냐고 하니까, 작년부터 식사 제공 안되었었단다. 어이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밥을 해 먹고, 레스토랑에 붙어 있는 주유소에서 20$ 어치 주유를 하고 출발했다.
묵었던 호텔 옆의 시골 레스토랑 겸 주유소. 아침 햇살을 받은 모습이 아름답다. 사진에는 안나오지만 뒤의 언덕이 브라이스 캐년이다.
트로픽 초입에서 브라이스 캐년 방향으로 한 컷
지금부터 아래로는 미국의 Scenic Byway중에서도 가장 경치가 좋다는 UT-12번 도로의 풍경이다.
이 UT-12번 도로는 Grand Staircase - Escalente National Monument를 가로지르며, 절경을 보여준다.
아침부터 일어나서 정신없는 진욱이. 하품하는 모습이 너무 웃겨서 한컷
Escalente를 향해 가는 산자락 언덕에서 보이는 맞은 편 언덕
에스칼란테를 향해 가는 길목의 어느 이름없는 농장
Curvaceous Beauty : 에스칼렌테를 지나고 나서 얼마 안 지나면 바로 나오는 Vista Point. 구절양장 길 가운데 절경이 펼쳐진다.
Badlands North of Escalente의 중심이다.
Curvaceous Beauty를 지나 계곡으로 내려오다 보면 나오는 나무들. 노랗게 물든 단풍이 정말 아름다운데, 사진 기술이 잼병이라...
아래부터는 UT-12 Scenic Byway 중에서도 Boulder를 지나고나서부터 Grover까지 지나가게 되는 Dixie National Forest 안의 절경이다.
Boulder를 지나고 언덕길을 올라가다 보면 나타나는 길목... 나중에 찾아 보니 Hogs Back이라는 곳이다.
도로가 산 중턱과 계곡으로 나 있는 것이 아니라, 산정상의 능선상에 구절양장으로 나 있다. 좌우로는 깎아지른 절벽들이다. 서쪽은 Calf Creek canyon이라는 계곡이고, 동쪽은 Escalente River Canyon이란다.
내가 추천하는 미국 Top 10 Scenic Drive 중 하나이다. 환상의 도로... 단 야간에 가면 후회하리니...
Boulder를 지나고, Dixie National Forest 내에 있는 Boulder Mountain의 Scenic Point에서 바라다 보는 동쪽과 남쪽의 Grand Staircase-Escalente National Monument의 풍경. 멀리 캐피톨리프 국립공원도 보인단다.
보울더 산을 동쪽으로 올라갈 때는 그저 완만한 사시나무 숲의 동쪽 사면을 올라가다가 정상 이후는 가파른 내리막이 나온다.
캐피톨리프 국립공원 입구... 토레이 삼거리에서 우회전해서 몇 마일만 가면 바로 입구이다. 오프로드 드라이빙과 트래킹의 보물창고라고 하는데, 2007년과 2008년 두번이나 가면서도, 시간 관계상 그냥 지나치기만 해서 너무나 안타깝다.
참고 : 캐피틀리프국립공원 (Capitol Reef National Park). 유타주 중남부에 있는 국립공원. 면적 979㎢. 기암괴석이 미국 국회의사당 캐피틀처럼 솟아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카시드럴 계곡의 다채로운 단경사층군(單傾斜層群)과 캐피틀협곡의 구혈 등 지질학적 가치가 있다. 침식작용으로 첨탑형·아치형 등 색채가 풍부한 기암괴석과 짤막하게 끊어지는 협곡들이 장관을 이룬다. C. 콜럼버스의 미대륙 발견 이전 암석조각들이 절벽에 있으며, 애추(崖錐) 사면에 피뇽과 노간주나무가 자란다. 인디언 유적이 남아 있고 도마뱀이 많으며 사슴·여우·설치류 등과 곤충·조류가 서식한다. 1937년 천연기념물, 197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기 전부터 주위의 풍경에 볼거리가 많다. 가장 추천되는 코스는 비지터 센터에서 안내 지도를 한 장 구해 총 길이 9 마일의 시닉 드라이브(Scenic Drive) 따라 구경하면 된다고...
양쪽 으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있고 그 가운데로 꼬불꼬불한 비포장 도로가 나있어, 모퉁이를 돌 때 마다 전혀 다른 모습의 장면들이 탄성을 절로 지르게한다고 한다. 그랜드 캐년 만큼 웅장하지만 외진 곳에 떨어져 있어 비교적 찾는 사람이 적은 이곳 공원내에는 몰몬교도들이 박해를 피해 이주하면서 주거하던 역사적 유물들이 많다
(1) The Fruita schoolhouse는 개척시대 학교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고,
(2) 대장간(The blacksmith shop)은 당시 몰몬 개척자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고 ,
(3) 깁포드 홈스테드(The Gifford Homestead)는 유타의 옛 농장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그랜드 캐년은 장엄하여 가까이에 접근 하기가 어렵고, 브라이스 캐년은 가까이로 접근하기는 쉬우나 웅장하다기 보다는 섬세하다면 이곳 캐피톨 리프는 가까운 곳에서 장엄한 풍경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Cathedral Valley, Cedar Mesa, Fruita 등의 캠핑 그라운드가 있는데 대부분의 캠핑 사이트의 이용료가 무료라고 한다. 프루이타의 일부 사이트만이 1박에 10달러의 이용료를 받는다고...
캠핑장은 1년 내내 오픈한다고 한다. 하이킹을 하기 위한 길도 있고, 인근에 있는 프리몬트 리버에서는 낚시도 할 수 있다.
캐피톨리프를 나와 Hanksville을 지나고 나서부터의 24번 주도는 갑자기 사막으로 변한다. 12-24번 도로 자체가 다양한 기후대의 식생을 볼 수 있지만 이곳은 갑자기 사하라 사막과도 같은 풍경을 보여주고, 100마일 이내에는 인적도 없는 무인지경이 펼쳐진다. 곧은 도로와 뜨거운 낮의 열기는 경찰들마저 없는 듯하여, 여행기간 내내 가장 빠르게 달리는 코스이기도 하다. 사실 Hanksville을 지나고 나서 서쪽으로 Goblin state park도 장관이라고 하는데, 이 때는 그 가치를 몰랐다.
I-70E를 타고 가다가 182번 출구 직전의 언덕 위에 있는 Rest Area에서 1시쯤에 늦은 점심을 먹었다.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홀로 솟은 언덕이라서인지 남쪽으로 멀리 캐년랜드의 높은 지대와 아치스공원 북쪽의 바위들이 보인다. 그 와중에 우리는 열심히 아이스박스 꺼내놓고 밥 놓고 김과 멸치 볶은 김치를 내놓고 즉석 미소국에 맛있게 먹으니 지나가던 미국인 노부부가 쳐다보고는 알듯 모를 듯한 표정을 짓고 간다.
드디어 또다시 캐년랜드이다. 작년의 감흥이 너무나도 컸던 곳, 영화 "델마와 루이스"에서 마지막에 델마와 루이스가 차를 몰고 허공으로 날아가는 곳이자, "미션 임파서블 2"의 오프닝에서 탐 크루즈가 아무런 보호장비도 없이 암벽등반하는 곳이 바로 캐년랜드이다. 미국에서도 산악자전거, 래프팅, 짚 투어 등의 아웃도어 스포츠 즐기기에 제일 좋은 곳이다.
참고 : Canyonland N.P는 1964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1,366㎢이다. 북쪽의 Island in the sky, 동쪽의 Needles, 서쪽의 Maze로 크게 나뉘며, green river와 colorado river의 합류지점을 둘러싸고 있다. 캐년랜드 국립공원은 물에 침식되어 꼭대기가 뾰족한 사암(砂岩), 협곡, 메사(꼭대기는 평평하고 주위는 벼랑인 바위언덕) 등이 많으며, 인디언들이 남긴 암석 선화(線畵)도 있다. 북쪽의 Island in the sky에는 이 공원의 인상 깊은 경치를 잘 볼 수 있는 Upheaval Dome(시간상 주차장까지만 갔다가 되돌아왔다.)과 Grand View Point가 있으며, 남쪽의 Needles 구역에는 균형 잡힌 거대한 아치형 암석층인 엔젤과 드루이드가 있다. '서 있는 돌의 땅'은 이 공원의 서쪽 가장자리에 있다. 이곳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은 사슴·여우·코요테 등에 국한되어 있으며, 식물은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만 자라는 야생화가 있을 뿐이라고 한다.
"Grand View Point Overlook" Island in the Sky 중에서도 가장 광대한 전망을 제공해주는데, 저멀리 남쪽 Needles 지역, 콜로라도 강, 화이트림 지역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캐년랜드 안에서도 가장 필수 관광포인트이다. 평평한 길을 따라, 간간히 보이는 절벽들을 뒤로 하고 가다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난간으로 다가가면, 장관이 펼쳐진다.
척 보자마자 이 곳의 지명이 왜 '하늘 가운데 떠 있는 섬' 인지 알 수 있다. 이 곳의 첫번째 특징은 '층층시하' 이다. 평지에서 걸어가다 보면 갑자기 천애 절벽이 나온다. 아래 또 다른 평지가 있습니다. 그 아래 쪽의 평지가 깎여 마치 예리하게 음각 판화를 파놓은 것처럼 보인다. 마치 고질라같은 거대 괴수가 발가락으로 긁어 놓은 듯 보인다. 음각 판화의 푹 들어간 곳, 땅의 세번째 층에 이르러서야 강이 흐르고 산이 올라와 있는 진짜 땅이 나온다.
괴수의 발자국 바로 옆의 노란 선은 비포장 도로이다. 그것도 2차선 도로이다. 그 길로 짚차가 달리고, 자전거가 달린다. 다음에 오면 정말로 밑에까지 내려가서 진짜 경치를 맛보리라....
Grand View Point Overlook에서 포즈를 취하는 가현이.
어머니와 딸. 장모님은 여기서 서양 할아버지들에게 인기 짱이었다. 동양 미모가 통했다나? 뭐래나?
멋있지 않은가? 저 바위 바로 너머는 천애절벽이다. 여기서 사진 찍으면 정말 죽여주는(!) 사진들이 나온다.
이 바늘같은 바위는 Totem Pole이다. 자세히 보면 정상과 8부쯤 되는 높이에 사람이 보인다. Extreme sports를 제대로 즐기는 사람들이다.
탐론 28-300mm 줌렌즈로 찍었는데, 워낙 먼 데다가 날씨 때문에 선명하게 나오지 않았다.
Green River Overlook에서 멀리 보이는 green river
"Green River Overlook" 2007년에는 시간상 들리지 못했던 곳이다. 올해는 반드시 들려 보려 작정했던 곳이다. 그랜드 오버룩 포인트와는 다른 또다른 훌륭한 전망을 제공해주었다. 이곳에서는 캐년랜드를 만든 두개의 강인 콜로라도 강과 green river 중 colorado river와 합쳐지기 전의 green river가 협곡사이로 꼬불꼬불 돌아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green river overlook을 나와서 방문한 곳은 Mesa Arch,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위한 코스...
Mesa Arch는 green river overlook Rd와 Grand Overlook Point Rd의 교차점에서 visitor center 쪽으로 100m 정도 간 길가의 주차장에서 왕복 30분(1/2마일, 0.8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mesa arch위의 겁없는 아빠와 아들
mesa arch 위의 장인 어른. 겁도 없이(!) 아래를 내려다 보신다.
2007년에 왔을 때 백인들이 올라가 찍는 것을 보고 우리도 찍었었기에 1년 만에 다시 와서 찍었는데, 이번에는 다소 늙은 백인 단체 관광객(주로 여성들)들이 우리가 올라가는 것을 보더니 경악의 표정을 짓는다. "뭐가 어때서?"라고는 하지만 겁나는 것도 사실...
mesa arch 아래로 바라다 보는 needles 방향
북동쪽으로 La Sal 마운튼과 아래쪽으로 1200 피트 아래에 벅 캐년 그리고 Washer Woman이 아치사이로 보인다.
이곳에서 찍은 일출 사진 또한 압권이라고 하는데... 아쉽다.
참고로 올리는 유명한 Mesa Arch의 일출 사진이다. (내가 찍은 사진은 아니다. 시간만 되면 캠핑카를 타고 와서 찍고 가고 싶은 곳 중의 하나이다.)
MESA( 메사)는 스페인어로 '테이블'이라는 뜻이란다. 하나 이상의 가파른 절벽 같은 경사면이 있고 꼭대기가 넓게 평평한 지역으로 이루어진곳을 말한다. Grand CIRCLE이 위치한 콜로라도 고원지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와 비슷하나 크기가 더 작은 것은 뷰트(butte)라고 한단다. 메사와 뷰트 모두 침식작용으로 형성되는데, 삭박(削剝) 즉 하각(下刻)과 박리과정에서 고원의 보다 단단한 암석층은 강 계곡과 같이 침식현상이 심한 장소들 사이에 있는 저지대의 편편한 보호덮개 역할을 하게 된단다. 그결과 탁자 모양의 산(메사)이나 성채 같은 모양의 구릉(뷰트)이 생기게 된다고 한다. GRAND CANYON 도 MESA 에 해당된다. ARIZONA 주나 UTAH 주 그리고 NEVADA 주에 있는 CANYON 들은 모두가 거의 메사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Mesa Arch를 뒤로 하고 부지런히 Arches N.P로 차를 몬다. 부지런히 몰아가야 델리케이트 아치에서의 일몰전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 가족이 항상 국립공원을 들리면 증명사진처럼 찍는 공원 간판 앞에서의 촬영도 내일 아침 다시 올 때 찍기로 하고 그냥 달려 올라갔다.
참고 : 아치스 국립공원은 면적이 309㎢이며, 공원에서 가장 높은 Elephant Butte는 해발 1,723m이다. 2,000개 이상의 천연 모래 아치가 유명하다. 평균 강수량은 250mm이며 1970년 이후 42개의 모래 아치들이 침식하여 붕괴하였다. 여름에는 기온이 최고 40℃를 넘으며 겨울 최저 기온으로는 -17℃를 기록하기도 했단다. 원래 1928년 4월 12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나, 이후 1971년 11월 12일 국립공원으로 변경되었다. 아치스국립공원 은 3억 년 전 이 지역에 바닷물이 들어왔을 때 수 백미터 두께의 사암 지대가 콜로라도 고원(Colorado Plateau)에 안착하였고,. 이후 고여 있던 바닷물이 증발하면서 드러나게 된 사암들이 1억년이 넘도록 침식되면서 현재의 모래 아치들이 형성되었다. |
Arches 국립공원의 하일라이트 "Delicate Arch" ... AFKN에서 미국국가가 울려 퍼질 때면 반드시 나오는 곳. 유타주 홍보 책자에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곳. 이곳을 안보면 후회하겠지? Delicate Arch를 보는 방법은 직접 Arch까지 올라가는 방법과 멀리서 Arch를 바라보는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멀리서 Arch를 바라보는 장소도 Upper Delicate Arch Viewpoint와 Lower Delicate Arch Viewpoint의 두군데가 있다. 직접 Arch로 올라가는 trail 주차장과 Viewpoint 주차장은 1마일 떨어져 있으며, Viewpoint 주차장에서 Upper Viewpoint까지는 약 15분, Lower Viewpoint까지는 5분 정도가 걸린다. 작년에는 시간상 저녁 때 도착해서 Upper Viewpoint로 가서 멀리서 Arch를 보고 난후 다음날 새벽 일출시간에 Arch까지 trail을 하기로 했다가 피곤해서 포기했던 쓰라린 추억이 있었다.
그래서 올해는 일찍 출발해서 캐피톨리프는 그냥 날라서 통과하고, 캐년랜드 보고, 공원에서도 들어오자 마자 이곳까지 바로 달려왔다. 여기까지 와서 Arch를 눈앞에서 볼 기회를 놓칠수는 없는 것 아닌가!
1마일 떨어진 trail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요세미티의 경험과 안내 표지판을 참고해서 1인당 1병씩의 물을 휴대하고 나섰다. 가는 길은 흙길을 좀 올라가다가 바위들위로 계속 올라가게 되는데, 특이한 것은 한국처럼 안내 표지판이나 리본이 묶여 있는 것이 아니고, 조그마한 돌탑들로 트레일이 표시되어 있다는 것이다. 대략 40분 정도 걸어 가니 드디어 벼랑 뒤의 절벽 길을 지나 아치가 보인다. Delicate Arch는 일몰때의 모습이 가장 멋있다는 말을 증명하듯이 많은 사람들이 일몰을 찍기 위해 비박 장비까지 가지고 기다리고 있었다.
델리케이트 아치 트레일 주차장의 울프 랜치 안내판. 사진 속의 가족이 이곳에 있었던 목장의 울프 가족이란다.
지금도 앞으로 개울이 흐르는데 물이 고여서 그런지 썩은 내가 난다.
지금도 과거 모습대로 보존된 울프랜치의 집 모습. 이런 것이 가장 흔했던 목장의 집이다.
브라이스 캐년으로 가면서 보았던 그런 흔한 모습의 집들.
서부영화나 초원의 집에 나오는 멋있는 목장은 부자 목장들인 것이다. 물론, 텍사스 쪽가면 그런 목장 많다만, 부자라는 이야기...
이건 나같은 왕초보가 찍어도 예술사진같다.
Delicate Arch는 미국의 상징이자 유타의 상징이다. 유타주의 번호판에도 Delicate Arch가 그려져 있을 정도이다.
아치의 높이는 16m, 뒤로 보이는 산은 해발 3,700m의 La Sal Mountain
Delicate Arch 밑의 진욱이와 가현이. 뭘 해도 예뻐 보인다.
내가 사랑하는 내 아내 김진미 여사
Delicate Arch의 일몰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많은 사람들이 비박을 준비했다. 밤이 되면 무척 추워지는 10월 말인데 말이다.
델리케이트 아치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녀. 행복해 보이지 않는가?
아치스 국립공원에는 Delicate Arch 외에도 여러 천연 아치가 있다. 다른 국립공원에도 아치나 브릿지가 있지만 그 어떤 것도 Delicate Arch보다 신기한 위치에 고독한 자태로 서 있는 것은 없는 것 같다. Delicate Arch의 건너편은 절벽이고, 이쪽은 움푹파인 거대한 돌 웅덩이 분지이다.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꼭 가봐야 할 또 한 곳은 '악마의 정원(Devil's Garden)' 이라고 한다. 공원 맨끝에 있는데, 들어가는 입구가 협곡이라고... 워낙 바람이 많이 불어 진짜로 악마의 소굴로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이곳에서 걸어서 한참 들어가면 'Landscape Arch' 가 나온다. 이 곳의 규모는 길이가 무려 92 미터. 축구장 길이만한 돌다리가 하늘에 드리워져 있단다. 그런데, 이 곳의 오른쪽 귀퉁이가 1991 년에 무너져 내렸단다. 그 덕에 랜드스케이프 아치 밑으로 가까이 가는 것이 금지되었다고... 이렇게 풍화 때문에 계속 아치가 생기고, 또 무너지고 한다고... 하지만, 1시간 반 이상을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가보지를 못했다. 나중에 이 곳을 다시 찾았을 때 이 것이 무너지지 않고 남아 있을 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추가...
시간이 없다면 오전에는 캐년랜드, 오후에는 아치스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다.
후레쉬 라이트 하나 없이 올라온 오솔길에 표지조차 부실해서 험한 길을 내려가다 다칠까 봐 일몰 바로 직전에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장비만 있다면 삼각대까지 가지고 올라와서 장시간 노출잡고 델리케이트 아치와 그 뒤의 별들까지 찍었어야 하는데....
바로 Moab으로 직행... 아치스에서 남쪽으로 몇 마일 떨어지지 않은 마을인 모압은 원래 중동의 사해 동쪽(지금의 요르단)에 있었던 고대왕국의 이름이다. 유타주 자체가 몰몬교도들이 많고 초기 이민자들이 박해를 피해 온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많은 곳들이 성경에 나오는 용어들을 지명으로 사용한다. 모압 마을 입구로는 조그마한 개천이 흐른다. 어제 보았던 자이언 강보다는 큰 데, 이게 콜로라도 강이다. 강을 넘어가면 모텔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자이언 캐년과 캐년랜드를 여행하는 중심지인지라 많은 모텔들이 있는 곳이다. 작년에는 모텔 8에서 숙박했었는데, 이번에는 어부인이 다른 곳에서 자잔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검색해보고, 선택한 곳이, 모텔 체인이 아닌 virginian Motel이라는 곳..(방 하나 당 66.26$, 총 132.52$)
개인 영업 모텔 답게 조그맣고, 아침 식사는 안되지만, 깔끔하고 저렴하고 오히려 예쁜 모텔이었다.
우리 가족이 늘 하는대로 빨리 저녁지어 먹고, 진욱이 엄마와 나는 세탁을 하러 나갔다. 모텔 여주인 할머니에게 물어 물어 가보니 세탁소는 젊은 히스페닉계 가족이 하는 곳. 바로 옆에 슈퍼와 주유소가 있다. 주체할 수 없는 장보기의 유혹. 어차피 낮에 먹을 간식거리도 다 떨어져가고...
세탁기에서 빨래가 돌아가는 동안, 슈퍼에서 장보고, 내일의 장거리 주행에 대비 기름도 채웠다.
세탁비 4.5$, 주유 47$, 장보기(도넛, 쥬스 2통, 콜라, 우유, 과자, 오렌지) 21.32$
내일은 장거리 주행... 하루 종일 해야 한다.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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