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미국-캐나다 서부 자동차 여행

6월 17일 시애틀 --> 브레머톤 --> 올림픽 파크 --> Forks

無名人 the first 2012. 8. 1. 22:21

시애틀에 온 첫날 묵었던 comfort Inn에서 다시 하룻밤을 묵고 오늘은 올림픽 공원으로 향해 출발~~

사실 올림픽 국립공원을 둘러볼 최적의 시기는 7~8월이란다. 하지만 난 그런 거 몰랐다. 책에도 안 써 있었으니까...

 

출발 후 지도 연구 없이 GPS만 믿고 가다보니 이상한 동네로 접어든다.

살펴보니 브레머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

자동차로 가다보니 뭔가 낯익은 구조물이 보인다. 저것은?

 

그렇다. 이것은 항공모함이다. 그것도 다낡은 2차대전형 항모가 아니라 대전후 건조된 최소 포레스탈급 이후 항모다. Hull Number가 다 지워져서 정확한 함명을 알 수 없지만 일단 내눈에 뜨인 이상 달려가 보는 거다.

이곳의 정확한 명칭은 Puget Sound Naval Shipyard. 즉 퓨젯협만 해군 조선소(공창)가 되시겠다.

달려가 보니 거대한 항공모함 4척이 정박해 있다.

사실 이곳에는 이 4척 말고도 현역으로 정기 수리를 위해 입항한 항모, 전투함, 잠수함등 다수의 군함이 정박해 있었다.

우리한테는 별로 보이지 않았지만...

 

이 배는 CV-62 Independence이다. 포레스탈급1의 최후기 함이다. 아래 사진이 이 배가 현역을 뛸 때의 사진이다.

이렇게 쌩쌩하던 배가 1998년 9월 퇴역한 후 여기저기를 거쳐 여기서 혹시 모를 부름에 대비해서 쉬고 있단다.

 

 

 

앞에서부터 EX-USS INDEFENDENCE(CV-62), EX-USS CONSTELLATION(CV-64), EX-USS RANGER(CV-61),  EX-USS KITTY HAWK(CV-63)이 정박되어 있다.

 

 

사진의 두척의 군함은 Oliver Hazard Ferry급 Frigate2이다.

함수의 Mk13 미사일 단장 발사기와 구조물 상단의 76mm 주포, 그리고 함미의 Palanx CIWS는 철거가 된 상태로 묘박이 되어 있다.

 

이배들이 현역으로 활동할 때의 사진

 

이배들을 현지 사람들은 Ghost Fleet라고 부른단다. 정확한 명칭은 Mothball Fleet이다. 예비함대라고 변역하면 된다. 미해군은 3개 조직으로 나뉜다. 현역과 미해군예비역. 그리고 예비함대로...

현역은 말 그대로, 장부에 기재된 정규 함정/함대로 승조원이 거의 충원되어 작전가능상태로 되어 있는 함선이고, 예비역은 승조원이 100% 충원되지도 않고, 장비도 장부상 편제대로 완비되어 있지 않지만, 바로 현역으로 동원 가능한 함선들... 예비함대는 위 사진처럼 당장 동원이 가능하지도, 승조원이 배당되어 있지도 않지만 비교적 단기간의 수리와 정비, 그리고 예비역 병사의 동원 지정으로 현역 복귀가 가능한 함선들이다.

이러한 ghost fleet는 샌프란시스코에서 Valleho로 가다보면 나오는 Suisun Bay에도 있다. 물론 동부 해안에도 있고....

 

다시 길을 달려 포트 엔젤레스로 달려갔다.

 

 

포트 엔젤레스는 밴쿠버섬에서 시애틀로 넘어오는 카페리가 운영되는 곳.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금시간 쯤에 여길 통과하기로 되어 있었다.

포트 엔젤레스에서 다시 한번 주유 $49

 

주유 후 올림픽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산길로 접어든다.

 

 

올림픽공원 허리케인리지 비지터 센터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매표소를 통과한 후 처음 보이는 야영장으로 들어갔다. 차량마다 댈 수 있는 주차공간과 바베큐 그릴, 벤치등이 있다.

아디들은 바위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즐겁단다.

 

아침에 safeway에서 산 T-bone 스테이크와 안심스테이크가 양이 부족한가 보다. 금방 먹어치운다. 이런....

저녁 때 더 먹자는 말로 달래고 다시 길을 나선다.

 

 

 

 

 

 

 

 

 

 

 

 

 

 

 

 

 

 

 

 

 

 

 

 

 

 

멀리 보이는 곳이 해협 너머의 밴쿠버 섬이다. 고로 저기는 캐나다, 여기는 미국이 되겠다.

내려 오는 길의 짙은 산안개. 이젠 늙었나? 이렇게 운전하기 안좋은 짙은 안개에는 긴장이 되어서 절로 정신이 차려졌는데, 너무 피곤해서인지 졸음이 쏟아진다. 그래서 노견의 임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잠시 잠을 청한다.

 

 

허리케인 릿지에서 내려와서 서쪽으로 가다보면 나오는 크레센트 호수

 

크레센트 호수를 지나 호 온대우림 쪽으로 달리다 보니,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지긋지긋한 비... 그것도 장난아니게 내린다. 호 온대우림의 연간강우량이 연간 3,000mm가 넘는다지만, 이래서야...

해 떨어질 때까지 가다가 모텔이 나오는 곳으로 들어갔다.

Folks라는 작은 마을의 초입이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Folks는 영화 Twilight의 주무대가 되었던 곳이란다. 말 그대로 아름답고 조용한 산속의 작은 마을이다.

우리가 묵은 모텔은 Olympic Inn & Suite. 들어가니 젊은 백인 친구가 인사를 건넨다. 가격을 물어보니 $108을 달란다. 이런 시골에 빈 방도 많은데, 뭔 말도 안되는 가격. 관두라고 했더니, 당장 가격이 내려간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흥정한 가격은 $78.50

이 가격으로 뭐는 쓰면 안되고, 뭐는 되고 해서 얼마나 좋은 방인데 그러나 하고 그냥 받아들고 들어간 방은 기대외로 와우!

괜찮았다. 식기세척기와 오븐 사용가격은 미포함이었지만, 괜찮은 주방에 큰 냉장고... 우리 식구 저녁 먹는데는 문제없다.

 

 

 

짐 풀고 진욱이와 마을로 GoGo! 아까 부족했던 쇠고기 사다가 내 생일 겸해서 고기나 더 구워먹기로 하고 나갔다. 시골마을이라 그런지 장보는데 사람들이 쳐다본다.

카운터의 예쁘장한 아가씨도 호기심어린 눈초리로 웃으면서 물어보고...

 

슈퍼마켓에서 사온 조그만 호박케익 커팅으로 내 생일 축하!!!

 

  1. 포레스탈급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rtpunk&logNo=100003771783를 참조하세요~~ [본문으로]
  2. 페리급 프리게이트에 대해 궁금하시면 다음 웹사이트를 참조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2h6119&logNo=40020468144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