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미국 남부횡단여행

2011년 1월 미국남부 여행-1.20

無名人 the first 2011. 2. 26. 18:47

 

 

 

 

 

 

 

 

 아침 일찍 일어나 로비에서 컨티넨탈 블랙퍼스트를 먹고 나선다. 오늘 첫 방문지는 군인 출신 답게 전함 박물관....

 

가는 길에 보이는 Mobile 여객선 터미널... 참 독특하고 예쁘게 지어 놓았다.

 

오전의 목적지 : USS ALABAMA Battleship Memorial Park. 입구에 서 있는 다소 생뚱맞은 공군형 F-4D Phantom.

 

앨라바마는 사우스다코다급의 4번함이다. 네임쉽인 사우스다코다는 1938연도 계획으로 건조된 전함이다. 당초는 노스캐롤라이나급(BB55~56) 으로서 건조되었지만, 동급이 14인치포 탑재함에서 16인치포 탑재함으로 변경되었을 때에 방어 강화가 화력에 맞지 않았기 때문에 설계를 변경해 사우다코타급이 되었다. 철저한 집중 방어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진수 후에는 기동부대의 대공화력지원 부터 선단 호위까지 활약했다.

기준 배수량 37500톤, 전체 길이 375m, 홀수 11m, 주무장 : 16inch포×9문 ,5inch포×16문등 (사우스다코타 이외는 20문)
비고 최대 장갑456mm

동급 함정 4척의 운명은 다음과 같다.
1번함 사우스 다코다 (BB55) 1942년 진수 하여 태평양에 배치. 1947년 1월 9일 퇴역/1960년 고철로 처분
USS 인디애나 BB-58 1947년 1월 9일 퇴역/ 1960년 고철로 처분
USS 메사추세츠 BB-59 1947년 3월 퇴역/ 메사추세스 fall River의 해상박물관이 됨
USS 앨라바마 BB-60 1947년 1월 9일 퇴역 / 앨라바마 모빌 해상박물관이 됨.

스티븐 시걸이 주연한 액션영화 "언더시즈"가 촬영된 전함이다. 영화상에서는 앨라바마보다 나중에 나온 아이오와급 전함 "USS Missuri"라고 나오지만 예비역으로 편입된 지 얼마 안된 전함에서 촬영을 할 수 없어서 이곳에서 했다는 후문이.... 바다에서 항해중인 장면을 찍기 위해서 전함 뒤의 바다에다 30미터짜리 블루 스크린막을 세우고 촬영했다고 하네요.

 

박물관 입구에서 멀리 보이는 전함

매표소 입구에 서있는 16인치 주포탄. 이 포탄 한발이 6.25 당시 캐딜락 한대 값이었다고... 그래서 주포를 쏠 때마다 포수들이 캐딜락 날아간다고 구호를 외쳤다고 한다.

 

좌현측에서 바라보는 앨라바마. 갑판 바로 아래에 적 전함의 포격으로부터 전함을 방호하기 위한 증가장갑이 보인다.

전함의 고물... 즉 후미에서 바로보는 16인치 3연장 주포탑과 8인치 부포탑들... 갑판은 나무로 되어있고, 그 아래에 다시 장갑판이 설치되어 있단다.

 

 

16인치 주포탑 아래의 포탑 베슬. 베슬을 따라 사병들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다.

요즘과 비교되는 사병 화장실... 칸막이도 없고, 수세식이라고는 하지만, 이건 물이 흘러가는 수로 아니냐구... 그위에 엉덩이 걸칠 수 있는 나무 판대기 올려놓고, 문도 없고, 대변을 보다 보면 옆 칸에서 나온 대변덩어리가 줄줄 흘러가는.... 서양도 얼마전까지는 그렇게 위생적이지 아니었구나 싶은....(이런 사람들이 우리나라 와서 보고는 위생상태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하니, 우리나라의 위생상태와 사회 인프라는 얼마나 열악했을 지 약간은 짐작이 되는 듯...)

 

 

 

 

전함의 이물 쪽에서 바라본 함교와 1, 2번 포탑. 주변으로는 가미가제 특공대에 대비하기 위해 설치된 20mm 오리콘 기관포들이 보인다.

 

전함 옆의 창고 건물에 전시되어 있는 각종 군용기들... 머스탱부터 SR-71까지 다양한 비행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관생도 시절의 로망 F-14D 톰캣. 덕분에 영화 "Top Gun"은 한 열번은 본 것 같다.

 

 

 

 

박물관 밖에는 월맹 공군 도장을 한 Mig-17이 주기되어 있다. 관리 상태는 글쎄... 앞으로 30년은 가려나?

 

2차 대전 때 사용하던 가토급 잠수함. 가현이가 76미리 함포에서 포즈를 취했다. 귀엽다.

 

 

다시 길을 떠나 뉴올리언스로 달려간다.

30분 정도 지나가는 미시시피주 웰컴 표지판... 오늘 하루 동안 앨라바마주에서 미시시피주를 거쳐 루이지애나주까지 간다.

I-10 주변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Swamp

 

드디어 루이지애나주

 

루이지애나 주 초입의 휴게소... 여기 주차장에서 점심 식사 뚝딱 해결!

 

퐁차트레인 호수를 지나 시내로 들어간다. 오른쪽의 사용하지 않는 도로는 태풍 카트리나가 휩쓸고 갔을 때 망가진 다리...

잘 보면 중간 중간 난간이 떨어져 나가고 없다.

 

뉴올리언즈 시내 중심부의 호텔.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객실도 아기자기 예쁘게 꾸며 놨다. 시내관광을 하기에도 편한 위치이다.

만족...주차비가 무료이긴 하지만 주차장이 멀리 떨어져 있어 짐을 내리고 발레 파킹을 해야했고 캠코더를 두고 내리는 바람에 길거리 공연을 찍고자 하는 염원(?)은 실패 했다. 물론 2000년에 보았던 길거리 재즈 음악을 찾을 수도 없었지만 말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인공 '스카렛 오하라'의 집을 찾아나서기 위해 전차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묵는 호텔 바로 앞이 정거장...

 

 

 

 

 

스카렛의 집은 찾지 못하고 기웃기웃하며 열심히 예쁜 집만 구경했다. 나도 열심히 돈 벌어서 저런 집 짓고 살아야지 굳은 결심을 하며..

서울가면 당장 로또 사야지...

 

전차길이 중앙에 있고 양쪽으로 차들이 다닌다. 전차길의 중앙으로는 운동하는 사람들이 뛰어다닌다.. 모두다 반팔차림에...우리만 겨울옷인듯.. 약간의 민망함..

집 못찾고 돌아오는 길에 모두 피곤함에 꾸벅..

 

잘 보이지 않는 시력으로 열심히 예쁜 풍경을 찍으시는 어머님

한적한 겨울 밤의 뉴올리언스 버본 스트리트

뉴올리언즈에는 귀족의 음식 '크레올'과 서민의 음식'케이준'이 있다. 같은 육류와 채소를 요리해도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귀족의 음식은 재료의 맛을 살려 음식을 만들었지만 서민들은 신선함과는 거리가 먼 재료들을 사용했기에 케이준은 강한 향료가 들어가있고 쉽게 친해지기 쉽지 않은 맛이 났다. 전에 크레올을 먹어 본적이 있기에 케이준에 도전했던 우리는 모두 그곳에서 사이드로 주는 크래커로 배를 불리고 나왔다

 

 

 

 

 

 

밤의 고요에 덮힌 잭슨광장

 

 

 

 

 

 

 

지출 비용

  - USS 앨라바마 주차비 : $2

  - 앨라바마 입장료 : $56(성인 3, 학생 1, 경로 2)

  - 뉴올리언즈 케이블카 : $15 (7.5불 편도)

  - 저녁식사(케이준 요리) : $80

  - 찰스호텔 (방2개) : $16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