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뉴질랜드 캠퍼밴여행

2009년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기 2 8월 26일

無名人 the first 2009. 12. 16. 20:15

여행 2일차 8월 26일 수요일  

어젯밤에 생난리를 치고 들어와서 였는지 다들 정신없이 잤다. 

일어나 보니 날씨가 어젯밤과는 아주 딴판이다.  

눈이 부실 정도로 푸르다.  

다들 7시에 일어나서 씻고 밥준비해서 먹고.... 모텔 방에서 눈치 봐가면서 밥해먹지 않아도 되니 정말 좋다. 밥 먹고 느긋하게 산책을 한다.

 

오늘은 태카포 호숫가를 보고 푸카키 호수를 거쳐서 마운트 쿡에 가서 테즈만 빙하 보이는 곳까지 갔다가 TWIZEL에 있는 Pukaki garden이라는 한국음식점에 가서, 연어회를 맛볼려고 했다. 자료에 의하면 회 $17 이상, 연어 $14 이상이고 주소는 23 Mackenzie Dr. 435-0773 이란다. ($16 이상 1kg에 $40이라는 이야기도 있음). 가는 길은 테카포-트위젤 Rd로 가다가 glen lyon Rd가 우측으로 보이는 곳에서 좌측으로 30도 꺽어져서 가다가 ruataniwha Rd 나오면 우회전 우측으로 jollie rd 지나고 주택가 길가다 보면 mackenzie dr 나오는 T자 삼거리 나옴. 바로 100미터 쯤가면 two thumb dr 나오고 바로 오른쪽에 푸카키 가든이 나온단다.

하여간 미국에서처럼 마구 달리지 않고 여유있게 돌고자 10시에 캠핑장에서 출발해서 일단 호숫가의 선한 양치기 교회로 떠났다. 원래는 9시에 떠나려던 계획이었지만 뭐.... 어때?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려고 캠퍼밴 빌린건데....!!!!!

 

 

 

테카포 호숫가에 비치는 오전 햇살... 평화로워 보이지만 물결이 출렁이는 것만 봐도 알겠지만 바람이 상당히 불었다.

 

선한 양치기 교회 주차장에 세워 둔 차 안에서...

 

선한 양치기 교회의 이모저모... 여행 책자에 의하면 세계에서 제일 작은 교회라는 데.... 뭐... 이 정도 가지고 제일 작은 교회라니...

작은 교회라서 아담하고 예쁘다. 특히 성전에 십자가가 아닌 테카포 호수가 바라다 보이는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테카포 호수도 빙하가 녹은 물이라서인지 물빛이 옥빛이다.

선한 양치기 교회가 바라다보이는 호숫가에서 우리 딸 가현이

요렇게 얼굴 가리고 머리가리고 찍으니까 어설픈 오드리 헵번 분위기가 난다.(^^)

 교회 옆의 유명한 양치기 개 동상 앞에서 장곤이와 진욱이가 다정하게 한컷!

 

30분여를 이곳에서 보내고 다시 출발했다.

여기서부터 마운트쿡 다여와서 트위젤 까지는 주유소가 없다. 테카포에서 반드시 주유를 하여야 한다고 해서 기름을 $44.02 넣었다.

 

국도 8번을 타고 뉴질랜드에서 제일 높은 아오라키 마운트 쿡으로 가다보면 테카포 수로를 따라 가다보면 연어회를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트위젤의 푸카키 가든에서 먹으려고 그냥 통과했다.(그냥 처음 나오는 곳에서 먹을 것을...)

 

 

 

 

거의 11시가 되어서 테카포를 출발 마운트쿡까지 106km, 1시간 30분 소요(테카포에서 퀸스타운까지 262km, 3시간 30분)되는데 가다 보니 2시간 반이 걸렸다. 테카포에서 마운트쿡까지 가는 길은 pukaki 호수를 끼고 달리게 된다. 푸카키 호수는 서던 알프스의 만년설이 타즈만 빙하와 후커 빙하를 거쳐 모인 물이라고 한다. 이곳의 경치가 아름다워서 우리나라 자동차 광고에도 자주 나온다고 하는데 어디가 어딘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다만... 계속 경치가 좋다. 푸카키 호수에서는 마운트 쿡의 강풍이 심하다고 하는데 우리가 들렸을 때는 그다지 바람이 심하지 않았다.

 

 푸카키 호수옆의 길가에 차 세워 놓고 와이프, 진욱이, 윤철이 

푸카키 호수변의 이름 모를 쉼터에서...

푸카키 호수 비지터 센터에서 보이는 풍경과 지수 윤철이

 두 사람 뒤로 보이는 곳이 푸카키 호수 비지터 센터 

 이모와 조카... 닮았나? 

 호수 남단의 lake pukaki visiror sentre에서 여러 컷

 풍경이 너무나  멋있는 푸카키 호수 비지터 센터에서 미리 준비한 점심을 먹고 정신없이 사진을 찍고 푸카키 기념품(티스푼과 마그넷)을 구입하는데  $9.60를 지출하고 다시 후커 빙하 트래킹을 위해 마운트 쿡으로 향해 달려 갔다.

 

마운트 쿡을 향해 달려가다 보니 저 멀리 마운트 쿡 정상 쪽으로 걸려 있는 구름들이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는데, 마운트 쿡 빌리지 못 미쳐 비행장 쪽에 다다르니 희게 보였던 구름이 거무스룸해진다. 조금 더 가니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점점 많이 떨어진다. 바로 뒤로는 화창한 구름인데,...

이렇게 되면 원래 계획했던 후커 빙하 트래킹은 하기가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었다.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 마운트 쿡 빌리지와 계곡 너무 흐린 것이 비가 많이 오는 것 같다.

 

 캠핑장으로 가는 동안 좌우로 지나쳐 가는 빙하에 의해 깎인 계곡으로 폭포처럼 흘러 내리는 빗물들... 마치 계곡이 우는 듯 하다.

 

 

 

 

1시반에 마운트 쿡 캠핑장에 도착했다. 마운트 쿡 캠핑장은 마운트 쿡 빌리지를 지나 비포장 길을 조금 가다보면 나오는 무인 캠핑장이다. 지키는 사람도 없고 스스로 캠핑비를 내게 되어 있고  주방도 샤워 시설, 전기도 없이 단지 주차장과 간이 화장실, 수도시설만 있는 non-powered site이다. 일단 돈을 내야 하는데, 차도 우리 말고는 한대 밖에 없고 여기서 잠시만 있다가 나갈 거라서 그냥 사용료를 돈통에 넣지 않았다.(ㅅ.ㅅ;;)

원래 후커 빙하 트래킹은 기상에 따라 옵션으로 생각하기는 했지만 이건 비가 너무 온다.

마운트쿡 후커빙하 트래킹을 할 때에는 반드시 후커빙하 포인트까지 가라고 한다. 이정표에는 1시간 반이라고 되어 있는데 보통 편도 1.5시간 ~ 2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길은 험하거나 가파르지 않아서 그다지 힘들지 않게 다녀올 수 있다고 해서 선택한 코스인데 이렇게 비가 오다니...

대부분 중간까지만 간다고 하던데 우리는 1시간 반 걸려서 후커빙하 포인트까지 갈 생각이었다. 마지막 지점에 빙하가 둥둥 떠 있는 호수는 정말

장관이라고 하는데, 갈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캠핑장에서 보이는 푸카키 호수 방향... 맑은 하늘이 보인다. 여기는 비가 주륵주륵 오는데...

 

 

일단 캠핑장에서 우의를 뒤집어 쓰고 출발하면 바로 보이는 이정표... 후커빙하까지 1시간 반이라는데, 밑에는 눈사태 조심이라고 써있다...

 

트레일 초입의 이름모를 관목 터널에서 한장...

 

 

알파인 메모리얼에서 보이는 mueller gracier. 멀리서 보기에는 그냥 쇄석 무더기 같은데 아래로 흰 얼음이 보여서 줌인 해서 보니까 빙하가 보인다.

 

뮬러 빙하 위로 Mt. shefton의 기슭에 쌓여있는 만년설들...

 

알파인 메모리얼을 지나고 나오는 스윙 브리지... 일종의 현수교인데 폭이 아주 좁고 정말 흔들린다. 거기다가 계곡 물은 우르릉 거리면서 흘러 내려가고 생각보다 높아서 매우 무섭다. 

 

생각보다 높은 스윙 브리지... 밑으로는 빙하 녹은 격류가 흐르고 높은 곳을 무서워 하는 아이들과 장곤이는 밑을 쳐다보지 못하고 빠르게 건넌다. 

 

회색으로 굽이치는 격류들.... 이 아래의 큰 바위들도 모레인이라는 이야기...

 

 

다리를 건너서 계속해서 뮬러 빙하로 가는데 이제는 길 위로도 빗물이 흥건하게 고여서 더 이상 갈 수가 없다. 장화라도 신었다면 모를까...

장화도 보통 장화를 신어서는 발을 적시지 않고 갈 수가 없을 듯하다. 차가운 겨울비는 계속 내리고... 결국 아쉬움을 머금고 돌아서기로 했다. 

 

 

빙하를 30분 거리에 두고 돌아서서 오는 길에 잠시 1:1 면담을 하고 늦게 돌아오는 외삼촌과 조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에 멀리 보이는 마운트 쿡 빌리지

 

 마찬가지로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마운트 쿡 홀리데이파크... 우리 차만 덩그러니 주차되어 있다.

 

 푸카키 호수를 따라 트위젤로 되돌아 가는 길에 보이는 마운트 쿡 방향... 잠시의 차이가 이렇게 다른 기후를 보인다.

 

  

홀리데이 파크 주차장에서 3시 30분 출발해서 트위젤로 향했다. 원래 목적은 그곳에 있는 푸카키 가든이라는 한국 음식점에서 연어회와 매운탕을 먹는 것... 물론 예약은 안했지만 어떤 정보에도 예약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마운트 쿡에서 트위젤까지는 72.3km 1시간 8분소요.

 

 

정보에 의하면 Twizel의 Pukaki garden은 연어회를 맛볼 수 있는 한국 음식점. 회 $17 이상, 연어 $14 이상 이라고 하며, 주소는 23 Mackenzie Dr. 435-0773 $16 이상 1kg에 $40이라는 이야기도 있음

테카포-트위젤 Rd로 가다가 glen lyon Rd가 우측으로 보이는 곳에서 좌측으로 30도 꺽어져서 가다가 ruataniwha Rd 나오면 우회전 우측으로 jollie rd 지나고 주택가 길가다 보면 mackenzie dr 나오는 T자 삼거리 나옴. 바로 100미터 쯤가면 two thumb dr 나오고 바로 오른쪽에 푸카키 가든이 나온다.

말은 이래도 길이 다 거기가 거기 같아서 잠시 헤매고 갔더니... 사람은 안보이는데, 단체 손님을 받으려는 지 식탁 위에 부루스타도 셋팅 되어있다. 그런데 문은 잠겨있네? 아무리 두들겨도 인기척이 없다. 혹시나 올까 하고 30분 이상을 기다리다가 지나가는 사람을 만나서 물어보니 대개 예약 받은 단체 손님 있을 때나, 점심무렵에 연다고...

해는 저물어 가고 무작정 기다리기도 그렇고해서 옆의 조그마한 쇼핑 타운에서 장을 보고 가까운 홀리데이 파크로 가기로 했다.

원래 빨리 빨리 움직이면, 마운트 쿡을 들리고 나서, 퀸스타운 쪽으로 가다가 크롬웰이나 퀸스타운의 홀리데이파크에서 잠잘 수 있는데, 우리는 일정도 길고 여유있게 움직이기 위해서 여기 트위젤에서 쉬기로 했다.

마트에서 장보는 데, $39.69를 쓰고(역시 소고기다. 뉴질랜드에서 장볼 때 마다 소고기를 샀다.) 그리고는 마을에 붙어있는 캠핑장이 별로 마음에 안들어서 시내에서 조금 벗아나 오하우 강변에 있는 parklands alpine tourist park를 오늘의 쉼터로 정했다. 캠핑장 사용에 $54를 지불하고 들어갔더니 여기는 장기 주차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 같다. 정말 한적하고 인기척이 없다.

저녁을 주방에 가서 하고 더운 물에 샤워를 하고 나오니 어느덧 컴컴하다. 그런데 오늘은 액정 tv를 켜보니 나오지가 않는다. 정말 엉터리 차다. 화장실을 들릴 겸 밖으로 나오니 남반구의 밤별이 너무나 아름답다. 진욱이와 볼 까 했더니 깊이 잠들었다. 다음에 또 보지 뭐.....

 

저녁 밥도 다 먹고 느긋한 저녁 시간... 사람이 많아서 바글거린다.

8월 26일 주유 - $44.02

             마트 - $39.69

             캠핑장 - $54

             푸카키 기념품 - $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