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 9월 30일 토요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제는 20년간 머물렀던 군을 떠나 사회로 돌아가는 것이 확실히 된 것을 기념도 할 겸, 94년 우리
가족의 최초의 애마였던 에스페로를 몰고 진미와 떠났던 7호 국도 여행의 감동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맛보여 주고 싶었죠.
토요일 경주 도착 국립박물관과 안압지, 포석정, 첨성대, 기타 여러 곳을 보고
일요일 불국사에서 자세한 설명을 곁들인 관광을 하였습니다.
토함산이 왜 토함인줄 아십니까?
토함산의 토는 토할 吐자를 쓰고, 함자는 머금을 含자를 쓰지요. 이게 다 불교의 교리에서 나온 말이라더군요.
위의 사진은 불국사 대웅전 정면 처마의 용입니다. 용이 물고기를 토해내고 있지요?
다음은 대웅전 뒷면 처마의 용입니다.
불교에서 해탈을 얻으려면 먼저 비우라고 한답니다. 마음의 욕심이건 물질이건 먼저 욕심을 버리고 구도할 때 얻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밖에도 불국사의 사소한 돌 하나 하나가 의미가 있는 것인줄은 그전의 사진만 찍고 가기 바빴던 여행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것들이었습니다.
석굴암을 거쳐 부산으로 가서 태종대를 보고 해운대 보라매 회관에서 짐을 풀었습니다.
월요일에는 달맞이 고개를 넘어, 무조건 해안 도로만 따라갔답니다.
아름다운 대한민국이여, 왜이리 아름다운 곳이 많은지!
월성의 그림같은 집들과 이국적인 해변들...
월성 원자력 발전소 못 미쳐서 있는 조그마한 포구에서 본 아름다운 집입니다.
집 앞에는 바로 주차장과 방파제가 있고 그 앞으로 푸르른 동해가 남향으로 펼쳐 집니다. 북향으로도 바다가 보이구요. 오른쪽 옆으로는 솔밭과 자그마한 부두가 있더군요. 방파제 앞의 바다는 너무나 투명하고... 정말 이 다음에 살고 싶어지는 집이었지요.
이날 밤에는 포항 해병 청룡회관(해병대 답다. 호텔방이 찜질방보다 뜨거웠다)에 짐을 풀었답니다.
화요일에는 호미곶에서 일출을 보고 또다시 해안도로를 따라 올라갔구요.
올라가다가 영덕 해맞이 공원과 울진 성류굴을 거쳐서 후포항에서 대게 경매를 보고,
덕구온천 근처 여관에 짐을 풀었답니다.(그런데 왜 불영사를 잊고 지나갔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수요일에는 강릉으로 진입... 형님댁에서 여행을 마무리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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