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랫만에 아내와 영화를 보았다.
제목은 "가을로"...
아름다운 멜로에 로드 무비라는 점에 선택한 영화인데...
아련한 낭만에 대한 추억이 생겨난다.
전라남도 목포 끝 신안군 우이도의 모래사막에서 가장 한국적 정원이라 평가 받는다는 담양의 소쇄원,
경주의 계림을 거쳐 대한민국 국토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 꼽히는 7번 국도를 따라 울산, 해맞이
공원, 포항, 내연산의 12폭포(쌍생폭포를 시작으로 삼보폭포, 보연폭포, 잠용폭포를 거쳐 관음폭에
이르면 관음굴이 있으며, 이곳에서 구름다리를 넘어서면 12폭포 중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연산폭포에
이른다고 한다. 폭포가 이루어 놓은 계곡미와 계곡을 흐르는 물, 울창한 자연림이 뛰어난 관광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나는 왜 몰랐을까?), 울진 불영사를 거쳐 강원도 영월의 동강, 서강, 정선의
어라연, 아우라지를 거쳐 태백까지 간다.
우이도와 소쇄원을 빼고는 다 거쳐간 곳인데 왜 나는 못 가본 곳이 많을까? 우리 곁에 있지만 미처 몰랐던 아름다운 곳들이 스크린에서 이렇게 아름답게 빛날 수 있다는 것이 경이였다.
아름다운 주연 배우들과 애틋한 사랑 이야기와 또다른 사랑의 시작, 그리고 그 여정이 우리 가족이 지나온 발자취들과 같이 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좋았던 영화 "가을로"
나는 또 다른 한사람의 연인을 발견한 것 같다.
(진미는 영화 내내 울다가 엔딩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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